그리고... 13

'자유'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최상목을 탄핵하지 못했고 심우정을 탄핵하지 못했다. 지귀연은 여전히 판사를 하고 있고 한덕수는 대선출마를 했다. 그런데 지금 또... 조희대의 탄핵을 보류한다고...? 일개 범부(凡夫)로서는 이해불가한 일이다. 안치환이 부른 《자유》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소리 높여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 (작사·작곡·노래: 안치환 《자유》 / ※ 故 김남주 시인의 시 《자유》) ◎ 관련 동영상 링크 ☞ 【250505】[숏탐사] 조희대 인사청문회 당시 민주당 진성준 간사, "깊은 감명, 마음속 울림 받았다”

그리고... 2025.05.05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쓰지 말자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국회에서 선출된 지 104일만에 비로소 재판관으로 헌법재판소에 정식 취임하였다고 한다. 윤석열의 파면으로 불의한 세력의 힘이 한풀 꺾이면서 얻은 성과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은혁 재판관 취임 관련 뉴스를 보다가 마 재판관의 말 중에 거슬리는 단어 하나가 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자유민주주의' 이건 '민주주의'와 뭐가 다른 거지?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이 뉴스와 각종 미디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생각 없이 함부로 오르내리지만 그들 중에 과연 몇 명이나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민주주의'와 구분해서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 한국사회의 공식적인 최소 도덕률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이렇게 시작한다. "대한민국은..

그리고... 2025.04.10

#2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 못하는 우리사회

우연한 기회에 어떤 회합에 참여했다가 자기의 경험·지식, 생활 TIP을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눌만한 게 없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에 와서 문득  '한글'에 대해서라면 내가 몇 마디 이야기 하고픈 내용이 있음을 생각해 냈다. 평소 테레비나 인터넷에서 우리말과 우리글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한 마디 거들었으면 했던 생각들이 있다. (어쩌면 이 생각들이란 게 보통사람의 작고 얕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중언부언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를 읽는 이들에게 먼저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짧고 조잡한 글솜씨로나마 두서없이 몇 차례 적어본다.   오래 전부터 매스미디어(mass media)에서 우리 말글 이야..

그리고... 2023.11.19

#1 훈민정음 28개는 기본글자

우연한 기회에 어떤 회합에 참여했다가 자기의 경험·지식, 생활 TIP을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눌만한 게 없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에 와서 문득  '한글'에 대해서라면 내가 몇 마디 이야기 하고픈 내용이 있음을 생각해 냈다. 평소 테레비나 인터넷에서 우리말과 우리글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한 마디 거들었으면 했던 생각들이 있다. (어쩌면 이 생각들이란 게 보통사람의 작고 얕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중언부언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를 읽는 이들에게 먼저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짧고 조잡한 글솜씨로나마 두서없이 몇 차례 적어본다.   한국사람들에게 한글의 글자수---알파벳(Alphabet) 또는 ..

그리고... 2023.06.23

[꼬시]가 아니라 [꼬치]라구요!

꽃이[꼬시] 피었다. / 솥을[소슬] 태웠다.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 입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틀린 발음이다. [꼬시]가 아닌 [꼬치], [소슬]이 아닌 [소틀]이라고 발음해야 옳다. 저들의 말대로 따른다면 한글도 '꽃 / 솥' 대신에 '꼿 / 솟'이라고 써야 할 판이다. 어쩌다 우리의 말글살이가 제대로 읽고 발음하는 일조차 이렇게 망가져 버린 지경에 이르렀나 싶다. 사실 우리 언어생활의 문제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행정과 법률에서 사용하는 딱딱하고 어려운 한자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남용, 젊은 세대가 은어처럼 쓰는 인터넷줄임말, 우리말 어법을 해치는 신조어 등등... 우리가 잘못되고 오염된 말글살이를 무책임하게 하다보니 모국어로 한국말을 쓰고 자란 아이들이 우..

그리고... 2022.09.29

윤석렬이냐, 윤석열이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 · 석 · 렬(열)… 그런데 대통령 이름이 윤석렬일까, 윤석열일까? 뉴스매체를 보면 '윤석열'이라는 표기를 많이 쓴다. 그런데 앵커나 평론출연자들은 대통령 이름을 '윤석렬'로 발음한다. 글자의 표기와 말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만약 '윤석열'이라는 표기가 맞다면 우리는 이를 [윤서결]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번째 글자 '열'에서 음가가 없는 초성자음 'ㅇ' 대신에 앞 글자 '석'의 받침 'ㄱ'을 이어지는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이를 연음법칙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 이름을 '윤석열'이 아닌 '윤석렬'이라고 표기한다면 우리는 이를 [윤성녈]이라고 읽어야 한다. 발음을 따져보면 두번째 음절 ' [석] '의 끝소리 'ㄱ'과 세번째 음..

그리고... 2022.09.29

이태원클라쓰를 본다...

이런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이서: 그래도 지금만 한번 참고 넘어가면 다 해결될 수... 박새로이: 지금 한버언!! 지금만 한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하아... 순간엔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조이서: 나는... 사장님이 손해보는 거 싫다구요. 박새로이: 건물에서 쫓겨나? 손해가 억이야? 장가(長家)는 적이야. 적이 나를 공격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언젠가 겪을 일, 대수롭지도 않아. 근데, 지금 내가 화가 나는 건 내 편이라고 생각한 너 때문이라구! 조이서: 나는... 나는 다 사장님 위해서... 사장님 생각해서... 박새로이: 왜~애... 날 위한다고 하는 행동이... 내 사람들을 자르는 거냐고...?

그리고... 2022.03.11

찍을 사람이 없다

찍을 사람이 없다.이재명을 찍으려고 했지만 갈수록 그의 행보가 꼬여간다.추미애를 중추역할로, 유능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캠프 적재적소에 임명하길 바랐지만 그는 신속한 행정지원을 명분으로 재난기본소득 입장을 철회하고 조국문제를 사과했다. 불분명한 아들도박논란을 성급하게 인정해 버렸고 이낙연과 '원팀'을 부르짖는다.여론에 떠밀려 한번 취소했던 페미니스트 유튜버 출연을 기어코 성사시켰다.그에게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청년배당이란 보편복지를 시행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조선일보를 폐간하겠노라 말하며 세월호참사 추모뱃지를 떼라는 여성한테 '어머님 자식이 죽어도 그런 말 하겠냐' 일갈하던 이재명을 미래의 대통령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손바닥 뒤집듯 언제든 기본소득제도를 유보하고 주류기득권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정치개혁..

그리고... 2022.01.08

[재업로드] 국민기본소득제도가 나에게 주는 상상력

☞ 이 포스트는 2019년 4월 13일에 쓴 글을 재업로드하였습니다. 기본소득 (필자 주|基本所得: unconditional basic income, Citizen's Income, basic income guarantee, universal basic income, universal demogrant)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체(정치공동체)가 모든 구성원 개개인에게 아무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기본소득은 세 가지 점에서 기존 생활보장제도와 다릅니다. 첫째, 기본소득은 보편적 보장소득입니다. 즉 국가 또는 지방자치체(정치공동체)가 모든 구성원들에게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둘째, 무조건적 보장소득입니다. 즉 자산 심사나 노동 요구 없이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셋째, 개별적 보장소득입니다. 즉 ..

그리고...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