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 3

뇌전증을 가진 역사 속 인물들

뇌신경세포는 평상시 정상적으로 늘 전기를 띠며 뇌세포들 간의 미세한 전기신호를 형성하고 있다. 평상시의 이러한 전기적 질서가 깨지면, 뇌신경세포는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억제되어 몸 전체가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경련을 보이거나 의식을 잃게 된다. 이를 ‘뇌전증발작’ 이라고 하며, 고열이나 전해질 장애 등 뇌를 둘라싸고 있는 환경이 나빠지면 누구에게나 뇌전증발작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작은 환경변화에서도 반복적으로 뇌전증발작이 나타나거나, 별 다른 요인 없이도 두 번 이상 반복적으로 뇌전증발작이 생기면 ‘뇌전증 (腦電症, epilepsy)’이라 진단한다. - 에필리아, 「뇌전증 정의」 뇌전증(epilepsy)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외부에서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잡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

뇌전증 2020.01.23

나에게 뇌전증이 뭐냐고 묻는다면?

간질, 뗑깡, 지랄병간질 (癇疾), 뗑깡 (てんかん, 癲癇), 지랄병이라고 부르는 뇌전증(EPILEPSY)은 어떤 병일까? 내가 아는 상식 선에서 간단히 설명한다면 '뇌에 전기적 이상신호로 뇌 전체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경련발작을 일으키는 병'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 일 학년 때 처음 경련발작을 일으켰다. 집에서 아침 운동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학교에서 같은 반 짝꿍이 알려준 다리 운동을 해보려다가 그랬다. 내가 다시 의식을 회복하고 눈을 떴을 때 내 몸은 안방에 누워 있었고 어머니가 옆에서 아주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후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엎드려 자다가 쓰러지기도 했고 대학도서관에서도, MT에서도, 병영입소훈련에서도 경련발작으로 쓰러졌다. 경련 후유증..

뇌전증 2020.01.16

가난과 놀이, 일, 교육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어록(語錄)'입니다. 그런데 '이오덕 어록'으로 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더 알맞은 말이 없을까 궁리한 끝에 '말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 말씀 가운데서 꽃처럼 돋보이는 말씀을 간추려 놓았다는 뜻입니다. 이런 뜻으로 '이오덕 말꽃'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 《이오덕 말꽃모음》 (2014) 중 펴내는 글에서 내가 처음 읽은 이오덕 선생님의 책은 '우리 말글 바로 쓰기'에 관한 책이었다. 한길사에서 만든 《우리글 바로쓰기》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 비슷한 내용의 책이었는데 책이름은 잊어버렸다. 책이 나온 지 한참 지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가 배우고 익힌 글의 상식 · 말글 지식을 완전히 뒤엎는 큰 가르침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2020.01.03